"최후의 만찬" 엎질러진 소금

성화의 대명사라고 할 정도로 널리 알려지고 유명한 작품인 최후의 만찬은 1495년부터 1497년까지 2년에 걸쳐 밀라노의 산타 마리아 델레 그라치에 성당 벽에 그려진 벽화입니다.
성경에 기록된 예수님이 잡혀가기 전에 마지막으로 제자들과 저녁 식사를 하는 모습을 묘사한 그림입니다.
최후의 만찬은 워낙 유명한 작품이라 그동안 수많은 작가들이 모작을 했습니다.
그 모작 중의 하나인 지아코모 라파엘리(Giacomo Raffaelli, 1753~1836)의 "엎질러진 소금"이라는 제목의 모자이크화입니다.
붓을 쓰지 않고 유리, 돌, 조개껍데기, 계란껍질등을 이용해 저 그림을 만들어 냈습니다.
최후의 만찬이 예수님을 중심으로 한 작품이라면 엎질러진 소금은 예수님을 팔아넘긴 유다의 팔에 깔린 엎질러진 소금통을 주제로 하고 있습니다.
소금통을 넘어뜨린 팔에는 예수님을 팔아넘긴 댓가로 받은 은화주머니가 들려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너희는 세상의 소금이다(마태오5:13)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림은 소금을 넘어뜨린 유다를 통해 세상의 소금으로서의 위치를 잃은 유다를 간접적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또한 앞으로 닥칠 그의 운명도 보여주는 듯 합니다.